강원 수능 성적 공개…학력 향상 토대
[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해 오늘(20일) 공개했습니다.
전임 민병희 교육감 시절이었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없었던 일인데요.
강원 교육의 변화를 위한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강원도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올해와 지난해의 성적 분석 결과입니다.
먼저, 국어입니다.
올해 시험에서 1등급에서 3등급 사이의 비중이 각각 0.6% 포인트에서 3%포인트 정도까지 늘었습니다.
수학에선 1등급과 2등급은 소폭 늘었지만, 3등급과 4등급은 반대로 떨어졌습니다.
또, 영어도 1등급만 조금 늘었고, 2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줄었습니다.
종합해보면, 국어만 조금 나아졌고 수학과 영어는 전만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란 얘깁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한계가 더 뚜렷해집니다.
국어의 경우, 다른 시도는 언어와 매체의 비중이 35%에 달하는데 강원도는 25%에 그칩니다.
또, 수학은 다른 시도는 기하와 미적분을 더 많이 선택하는데, 강원도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습니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다른 시도는 상위권 대학 진학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강원도는 거꾸로 가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미경/학부모 : "뚜껑을 열어봤지만, 역시나 아직 좀 힘들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경쟁할 자신이 없는 좀 위축되고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강원도교육청은 이번에 수능 성적 분석과 공개라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전임 민병희 교육감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학력 향상을 꾀할 질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겁니다.
[김상혁/강원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 : "12년 만에 처음으로 도민들에게 학생들의 성적을 바로 공개하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앞으로 자연계열 과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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