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숨어 있다 둔기로”…음식점 주인 살해 3인조 검거

[앵커]

최근 제주의 한 주택에서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3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공모해 치밀하게 준비해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주차된 차량 사이를 걷습니다.

한 주택의 현관 앞으로 가더니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3시간 정도 후 이 남성은 조용히 현관을 나섭니다.

다음 날 이 주택에서 제주의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주택 앞에서 CCTV에 촬영된 50대 남성 A 씨와 A 씨 아내를 살인 혐의로 경남지역에서 붙잡아 제주로 압송했습니다.

[피의자 A 씨 :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부부는 범행 하루 전인 15일 배편을 이용해 전남 여수에서 제주로 왔습니다.

다음 날 12시쯤 A 씨 혼자 주택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 A 씨는 택시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제주 동문 시장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이어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간 뒤 그동안 경남 양산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에서 검거된 피의자 B 씨는 숨진 여성과는 지인 사이로, A 씨 부부에게 피해자의 주택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또 최근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피해자와 자주 다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 3명이 사전에 공모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 3명을 경남과 제주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공모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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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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