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태진아는 착한 운전 홍보대사···아들 이루는 음주운전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입길에 오른 가운데,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가 착한 운전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더 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 19일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동호대교 인근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루는 촬영을 코 앞에 두고 있던 KBS 일일극 ‘비밀의 여자’에서 하차했다.
이루는 이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분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나를 돌아보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아버지인 태진아가 착한 운전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실이 조명되며 누리꾼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았다. 태진아는 앞서 2020년 충북지방경찰청 ‘함께해요 착한 운전’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태진아는 위촉식에서 “전 좌석 안전띠 매기, 도로 위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보호구역 절대 감속 등 교통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착한 운전’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동참하도록 하는 취지의 캠페인에 아버지가 모델로 나섰는데, 정작 아들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것이다.
이루는 2005년 데뷔, ‘까만안경’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루는 데뷔 시절부터 ‘태진아 아들’로 후광을 업고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다정한 부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버지 생각하면 저렇게 못하지 않나” “나 같으면 더 조심했을 텐데”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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