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루 석 달 전에도 음주운전 의혹…‘운전자 바꿔치기’ 연루
[앵커]
가수 겸 배우 이루 씨가 어젯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소식, 오늘 언론을 통해 접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루 씨는 석 달 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도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덕에 이루 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벗었지만, 경찰은 그 동승자 진술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25분쯤,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 승용차가 경계석을 들이받았습니다.
가수 겸 배우 '이루', 본명 조성현 씨가 낸 사고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고,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조 씨는 얼마 전에도 음주운전 의혹에 연루됐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9월, 같은 용산구인 한남동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겁니다.
그런데 당시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은 조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동승자 A 씨의 진술과 달리 실제로는 조 씨가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A 씨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 사건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다만 조 씨에 대해선 운전자 바꿔치기를 직접 부탁하거나 회유, 종용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또 한 번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같은 물의를 빚고도 조 씨는 석 달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겁니다.
조 씨는, 어젯밤 음주 사고와 관련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SNS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선 KBS가 여러 차례 입장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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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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