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새판 짜기' 인사…한용구 은행장 등 세대교체(종합)
기사내용 요약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핵심 자회사들 CEO 신규 선임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리딩뱅크' 실적 사수 전략
[서울=뉴시스] 이정필 최홍 우연수 기자 = 다가오는 새해 조용병 회장에서 진옥동 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신한금융그룹이 사장단 판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핵심 자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곳의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는 4명의 신규 선임과 5명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규선임은 임기 2년, 연임은 임기 1년이다.
연말 CEO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AI 등 10곳이다.
회사별 신규 선임 후보는 ▲신한은행장 한용구 ▲신한카드 사장 문동권 ▲신한라이프 사장 이영종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승수 등 4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로 전환해 사실상 신임 체제에 들어간다.
연임 후보는 ▲신한캐피탈 사장 정운진 ▲신한자산운용 사장, 대체자산 부문 각자대표 김희송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희수 ▲신한AI 사장 배진수 ▲신한벤처투자 사장 이동현 등 5명이다.
신한은행은 현 한용구 부행장이 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한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이다.
회사는 한용구 부행장에 대해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영업점장 근무 시에는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한 바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한 부행장은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했다.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쌓은 사업추진과 경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현 임영진 사장 후임으로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성도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카드에 들어와 현재 경영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무와 전략·기획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았다. LG할부금융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LG카드 출신이다.
이로써 문 부사장은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출신 CEO에 오르게 됐다. 그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지주나 신한은행 출신이 계속 맡아왔다.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성과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올해 3월 영입된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사실상의 신임 체제로 넘어간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상태 사장은 지난 3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신한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이영창 사장은 올해 말을 임기로 물러난다. 이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후유증을 진화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발탁돼 상품 관련 시스템·프로세스 정비, 인적 쇄신 등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그는 2년 임기를 수행한 뒤 작년 연말 인사에서 1년 임기로 연임했다.
신한라이프는 성대규 사장을 대신할 신임 사장 후보로 현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인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영종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은 재임 2년간 보여준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추천됐다.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는 내년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한다. 부회장직은 신설하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추천 후보는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 고석헌 부사장 승진 ▲그룹 운영부문장(COO) 이인균 부사장 연임 ▲그룹 신사업부문장 신설 장동기 부사장 연임(이동)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안준식 부사장 연임 ▲그룹 준법감시인(CCO) 왕호민 부사장 연임 ▲그룹 감사부문장 김성주 부사장 연임 ▲지주 글로벌&신사업본부 김태연 상무 연임(이동) 등이다.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은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이사회는 이번 자회사 사장단과 지주 경영진 인선 방향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결과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과 카드, 보험, 증권 등 핵심 자회사들의 CEO 세대교체를 통해 리딩뱅크 실적을 이어나가기 위한 인사로 보고 있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hog8888@newsis.com,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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