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 100%' 전대 룰 본궤도...불 붙는 신경전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 상임 전국위를 열어 100% 당원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여러 논란에도 당헌 개정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는데, 당권 주자들 사이 신경전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고,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는 당헌 개정안이 국민의힘 상임 전국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당헌 개정 추진을 결정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당원 선거인단 유효 투표 결과 70%,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는 현행 규정에서 전 당원 선거인단 유효 투표 결과로 확대하고….]
오는 금요일 전국위원회와 상임 전국위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데, 당내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먼저 100% 당원 투표에 반대하는 비윤계 의원들을 겨냥해 친윤계 의원들이 당심을 얻어야 당 대표라며 일제히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 대표는, 당직은, 당원들이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는 당원들이 대다수고요.]
반면, 비윤계 대표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MBC '뉴스외전') : 윤핵관들이 이러는 거는 저는 이 '막장드라마'의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시다고 봅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서로를 향해 가시 돋친 SNS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당원 투표 비중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룰 개정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YTN 출연) : 총선 때 대통령 말고 우리가 늘 표를 벌어올 사람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표를 벌어올 사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장관직에 충실하겠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출설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원희룡 / 국토부 장관 : 지금 국민들한테 약속해야 될 일이 한눈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당내 반발에도 당헌 개정 절차는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후보 단일화 효과가 있는 결선투표제가 향후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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