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서울 아파트 매물…전·월세 물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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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매매 매물은 감소하는 반면 임대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1370건, 전세는 5만4150건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매매보다 임대 매물이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임차인들이 이자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을 바라본 버티기에 들어가며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주거지를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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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매매 매물은 감소하는 반면 임대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전망으로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주거이동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13만6625건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물 적체가 본격화된 지난 5월 대비 4만여건 늘어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13만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이번 매물 증가는 기존 부동산 하락기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매매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반면 최근에는 전세 물량이 급증했다.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1370건, 전세는 5만4150건이다. 지난 5월까지 매매가 전세 매물의 2배 이상을 차지했지만, 7개월 새 매매는 1만5000여건 줄었고, 전세는 3만여건 급증했다. 월세 매물은 1만5000여건에서 3만1000여건으로 2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와 집값 하락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재계약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주거하향, 규제 완화 대기 임대인 증가 등으로 임대 위주 매물 증가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체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40%를 돌파했지만 이 역시 전체 거래 감소로 인한 착시효과로 봤다.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 수요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줄어들면 임대차 시장도 따라서 축소된다"며 "특히 최근 집값 하락폭이 너무 컸던 만큼 역전세를 고려해 기존 임차인을 그대로 잡아두려는 임대인들이 늘고, 시장 상황이 다소 호전을 보인 뒤 매물로 내놓으려는 집주인들은 매물을 오히려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서울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이 매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지난 9월 처음으로 1만건 아래로 내려왔고, 10월과 1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초 8000여건에 달했던 월세거래도 지난달 6100여건으로 급감했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일부 주거하향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의 임대차 거래는 하락한 반면 올해 경기도 전·월세 거래는 전년치를 웃돌았다. 특히 월세 거래는 작년 10만5437건에서 올해 13만2657건(12월 20일 기준)으로 25%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매매보다 임대 매물이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임차인들이 이자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을 바라본 버티기에 들어가며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주거지를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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