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기업 74곳, 10년째 장애인 고용 ‘나몰라라’

이진경 2022. 12.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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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공공기관과 기업 436개소의 명단이 공개됐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장애인 고용률이 일정 기준에 못 미쳐 경고를 받고도 지난달까지 신규채용이나 구인절차를 시행하지 않은 공공기관 17개소, 민간기업 419개소의 명단을 공표했다.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른 것으로 직원 중 장애인 비율이 2.72% 미만인 공공기관(의무고용률의 80%)과 1.55% 미만인 민간기업(의무고용률의 50%)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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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채용 불이행 436곳 공개
프라다코리아 등 3곳 10년째 0명
중구문화재단은 3년 연속 실적 無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공공기관과 기업 436개소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 중 74개소는 10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장애인 고용률이 일정 기준에 못 미쳐 경고를 받고도 지난달까지 신규채용이나 구인절차를 시행하지 않은 공공기관 17개소, 민간기업 419개소의 명단을 공표했다.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른 것으로 직원 중 장애인 비율이 2.72% 미만인 공공기관(의무고용률의 80%)과 1.55% 미만인 민간기업(의무고용률의 50%)이 대상이다.
공공기관 중에는 대한석탄공사,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청주의료원 등 17개소가 명단에 올랐다. 한국문화정보원, 중구문화재단, 광주전남연구원 등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419개소를 규모별로 보면 300∼499인 기업이 215개소, 500∼999인 기업 146개소, 1000명 이상 58개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45개소(33.2%)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도소매업도 저조했다. 공공기관·기업 중에는 반복적으로 명단에 오르는 곳이 적지 않았다. 10년 연속 명단공표기업은 74개소로, 리치몬트코리아, 부루벨코리아, 한양, 와이비엠넷, 재능교육, 신도리코 등이 포함됐다. 엘코잉크한국지점, 프라다코리아, 한국요꼬가와 전기주식회사는 10년 연속으로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중에는 중구문화재단이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실적이 없었다.

이에 반해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한 곳도 많았다. 사전예고 후 394개소에서 장애인 216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지난해 말 장애인고용률이 0.08%에 불과했으나 호텔웰컴패키지 직무를 신설해 장애인 20명을 채용한 뒤 고용률이 3.10%로 상승했다. 연세대는 한때 10년 연속 명단공표 대상이었으나 5명을 신규채용해 이번에 제외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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