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량통행 갈등, 공론의 장부터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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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까지 약 550m를 잇는 도로인 연세로의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를 두고 상인들과 학생들 사이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에 대한 공개 논의를 주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7월 취임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를 둘러싼 신촌 상인들과 학생들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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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활성화” vs “문화활동 위축”
그동안 상인·학생들 찬반 팽팽
성과·한계 분석 선행 지적 나와
“전문가 의견수렴 통한 진단 필요
갈등주체 간 논의·협의 지속을”
연세로는 2014년 서울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일반 차량의 진입은 허용되지 않고 대중교통수단만 이곳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또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차 없는 거리’로 대중교통 통행도 금지해왔다.
반면 학생들은 “신촌은 상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상권 침체의 원인은 코로나19 타격과 신촌상권 매력 저하에 있다고 반박하며 ‘차없는 거리’ 해제로 문화공간이 축소되고 동아리 등 문화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토론회에 나선 진광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에는 1년 6개월 동안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해제에 있어서도 갈등주체들이 논의와 협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대중교통 전용지구의 체계적 진단이 필요하고,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빅데이터로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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