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5%대 물가 지속… 물가 중심 통화정책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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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당분간 5%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오름세가 점차 꺾이더라도 그 속도나 폭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은 20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둔화 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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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방 압력에 오름세는 둔화
공공료 인상, 유가·환율흐름 변수
둔화 속도·폭 불확실성 큰 상황
이창용 “2023년 물가 높은 수준 예상
최종금리 전망 3.5% 변화 가능”
경제 상황 따라 추가 인상 열어놔
한국은행은 당분간 5%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오름세가 점차 꺾이더라도 그 속도나 폭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가 지난달(4.3%)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수요 측 물가 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하겠지만, 개인서비스물가의 하방 경직성, 일부 품목의 수급 차질 해소 지연 등이 둔화 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3.50%로 예상됐던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다수의 금통위원이 3.50%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었지 정책 약속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면서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달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목표치(2%)로 수렴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기 전에는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25%로 다음달 금통위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3.50%가 된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횟수나 인상 폭이 바뀔 수도 있다. 이 총재는 “너무 늦게 대응하면 경기침체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반면 너무 일찍 대응하면 ‘스톱 앤 고(stop-and-go)’라는 말처럼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한다”며 “경기, 외환, 고용 등 여러 가지 거시경제 변수를 파악하고 있고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에 변화가 있어 1월에 전망치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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