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길고 깊은 겨울 온다. 추울수록 몸 기대야”… 與 “민주당 방패막이 세운 것”

정은나리 2022. 12.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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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추울수록 서로 기대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당사자라는 점을 재차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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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팬카페에도 “길고 깊은 겨울 시작되지만…” 글 남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겨울이 온다’ 등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말하는지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과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올 거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적었다. ‘겨울’을 언급한 해당 글은 트위터에 적은 글과 유사한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추울수록 서로 기대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당사자라는 점을 재차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복심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가 81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이 주목하는 점은 정 전 실장이 단독으로 대장동 사업 진행 절차를 주무를 수 있었냐는 점이다. ‘대장동 형제들’은 ‘이재명 정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

양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SNS를 통해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며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민주당과 당원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라고 했다. 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지방 권력을 사유화한 부패 정치인들이 벌인 희대의 사기극인 ‘대장동 게이트’도 이제 결말이 보인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정점에 서 있는 ‘최종 보스’, 곧 그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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