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봉이 김선달은 따로 있었다?...증권사의 대출 폭리

7NEWS팀 2022. 12. 20. 19: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NEW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557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금리인상으로 전 세계가 움츠러든 가운데 은행만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증권사 또한 조용히 이자 잔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현금이 없으면 주식을 매수할 수 없죠. 그래서 증권사는 매수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줍니다. 이것이 신용거래융자입니다. 어떤 이는 우스갯소리로 ‘주담대(주식담보대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증권사는 돈을 무한정 갖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자금 일부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조달합니다. 지난 9월 말 한국증권금융의 조달금리는 3.02%였습니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굉장히 비쌌습니다. 기간에 따라 최저 5.55%(1~7일)에서 최고 8.92%(151~180일)였습니다. 금리 마진이 무려 2.53~5.9%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볼까요. A씨는 B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매수했습니다. A씨가 수익권에 들려면 7영업일 뒤 B주식이 5.55% 이상 올라야만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무 주식이나 사도 주가가 바로 오르는 장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증권사는 금리마진으로 얼마를 벌어들였을까요.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서 조달한 자금은 17조6852억원입니다. 대출금리차를 고려해 계산해보면 연간 수익은 최저 1944억원에서 최대 4534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 /뉴시스

같은 기간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조달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3%, 코픽스(COPIX) 금리 3.04%로 비슷합니다. 대출금리는 4.88~5.22%로 금리마진은 1.84~2.88%포인트였습니다.

올해 국내 일반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0조5000억원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1조2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가계부채 등 대출총액이 지속해 늘어난 가운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이자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은행이 기록한 실적은 역대급이었습니다. 예대마진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으니 일정 부분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했습니다. 대출금리가 폭증한 올해는 금융당국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경고하자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업을 영위하는 것이니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암묵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는 사각지대인가요. 은행과 증권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증권사가 취한 금리마진은 폭리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는 너무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증권사가 제공하는 신용거래융자는 최대 10%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조달 받은 자본을 고금리로 고객에게 빌려주는데다 담보로 잡은 주식가격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 청산을 합니다. 대부업의 최대 리스크인 원금 손실 우려도 적습니다. 증권사로서는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지요.

사람들은 은행이 돈을 많이 벌면 봉이 김선달이라고 빗댑니다. 그런데 진짜 봉이 김선달은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증권사들 이자장사…은행 예대마진의 6배

증권사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도 고객들에게 대출해 줄 때는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금융에서 금리가 싼 돈을 빌려와서 고객들에게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보기

◇일본 증시, 2%대 급락… “사실상 초저금리 기조 깼다”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한 여파로, 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경기 회복을 위해 초(超)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이 기조가 흔들리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장이 움츠러든 것이다.

기사보기

◇경쟁자 주춤할 때… 테크기업은 핵심사업 격차 벌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팬데믹 시기 사업을 크게 확장한 테크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신규 투자와 인력 채용이 보수적으로 변했고,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전체 인력의 10~20%를 감원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테크 기업들은 우선순위를 가려 미래 핵심 성장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사보기

◇총수 일가 친족 범위 축소… 1만26명에서 5059명으로 줄어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 범위가 내년부터 혈족 6촌, 인척 4촌에서 혈족 4촌, 인척 3촌으로 축소된다. 총수 혼외 자녀의 생모 등은 총수 일가에 새롭게 포함된다. 내년 5월 대기업 집단 지정 때부터 총수의 당숙(아버지의 사촌형제·5촌)이나 외종사촌 등은 총수 일가에서 제외된다.

기사보기

◇美 백만장자 투자자들 “새해 증시,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은 내년 증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아 주식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현지 시각) CNBC가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자산을 위협할 가장 큰 요소는 ‘주식(28%)’이 꼽혔다.

기사보기

◇5년 만에 경매 나온 은마아파트, 집값 87%가 대부업체 ‘영끌’이었다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매물이 집값의 87%를 대부업체에서 조달한 ‘영끌’ 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업체 금리를 10%로 산정하더라도 한 달 이자만 2000만원에 달한다. 결국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가 개시됐다. 이 아파트 소유자는 아파트 관리비 약 97만원도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보기

◇[단독] ‘文정권 감사 지휘’ 유병호의 지시… “접시 위 광어 겁내지마라”

요즘 감사원 안에선 ‘광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감사관들이 “광어 잡으러 간다” “광어한테 물렸다”란 우스갯소리를 서로 자주 주고받는다고 한다. 이는 문재인 정권 관련 감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말 때문이다.

기사보기

7NEW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557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