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의혹’에도 고속 승진한 김순호 “경찰국은 순도 100% 선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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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단행된 경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던 김 국장은 이날 인사에서 6개월 만에 다시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으로 영전했다.
김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 "경찰국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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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경찰국장 소임 위해 최선 다했다” 항변…野 교체 요구에도 승진
20일 단행된 경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던 김 국장은 이날 인사에서 6개월 만에 다시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으로 영전했다.
김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 “경찰국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경찰국이 위법적인 시행령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경찰국 관련해 위법성 논란도 있지만, 경찰국은 분명히 적법하고 정당하게 설립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한 경찰관의 공안직 수준 기본급 조정, 복수직급제, 순경 출신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 기반 마련에 경찰국이 일조했다. 경찰국은 꼭 필요한 순도 100%의 선한 조직”이라며 “제 소임을 다 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경찰국장 발탁 이후 ‘밀정’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는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이번에 또다시 초고속 승진해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89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를 밀고하는 대가로 경장으로 ‘대공특채’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국장은 “8월에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개시 명령이 났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진실화해위가 조사 중인 것은 김 국장의 대학 시절 녹화사업(대학생 강제징집 사상공작)에 관한 것으로, 김 국장의 특채 과정에 대한 의혹과는 무관하다. 김 국장은 자신이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했다는 ‘프락치’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야당 의원들은 줄곧 김 국장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에서 “인사조치할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기 어려웠다”면서 “‘밀정’이나 ‘배신’에 대해 추측만 있을 뿐이지 뚜렷한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올해 59세로 내년 12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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