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또 발사 연기…발사 가능일 하루뿐
“2시간전 펌프 냉각계 밸브서 이상…조치후 재시도”
내일 발사 못하면 브라질 측과 예비기간 재협의해야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20일 오후 6시쯤 발사할 예정이던 독자개발 엔진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발사가 기술적 문제로 무산됐다. 앞서 18일 비 예보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두 번째 발사 일정 변경이다.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1단형 시험발사체다.
당초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20일 오전 6시(한국시간 20일 오후 6시)쯤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현지시간 20일 오전 4시쯤 막바지 발사 준비 중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을 감지했다”며 “필요한 기술적 조치를 취한 뒤에 다시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진은 19일 오후 4시부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이송해 발사대에 정상적으로 안착시켰다. 이후 기립 전 점검을 하다가 펌프 냉각계 밸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이노스페이스 연구진들은 한빛-TLV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 측과 협의한 한빛-TLV의 발사 예비기간은 21일까지로 아직 하루 남아있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내일(21일) 하루가 남아있어서, 오늘(20일) 조치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21일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측과 다시 발사 예비기간을 협의해야 한다.
앞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때도 기상 문제와 기계적 결함이 각각 발생하며 두 차례 발사가 미뤄진 바 있다. 또 미국의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1호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도 기술적 문제와 기상 악화로 연거푸 발사가 연기됐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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