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색깔 지닌 작가들의 작품 수록"…대일문인협회, 대일문학 25집 출간

시·소설·동화·동시 4부문 17명 작품 담아
대전일보 문학상 수상작가 정정례 작가 수상소감 및 자선시도 소개

대일문학 25집 '마음이 스물네개'. 사진=대일문인협회 제공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가들로 구성된 대일문인협회가 최근 대일문학 25집 '마음이 스물네개'를 출간했다. 지난 1996년 첫 동인지 '눈 위에 그림을 그리며'를 펴낸 이후 매년 꾸준하게 동인지를 발간해오던 중 올 들어 25회집까지 내놓은 것이다.

이번 동인지의 제목은 현경미 작가의 동시 제목 '마음이 스물네개'에서 따왔다. 매년 대일문학의 제호는 해당호에 실린 작품 중에서 합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는 이정록, 박미라, 이은심 등을 비롯한 작가 9명의 시 29편을 비롯해 하인혜, 현경미 외 2명의 작가 동시 14편의 작품을 담았다. 여기다 반인자, 정연용 작가의 동화작품 2편과 김해미, 이예훈의 소설 2편도 함께 실렸다.

특히 25집 발간 기념으로 특집 1 '뵙고 싶었습니다' 코너에는 심옥녀 작가가 선배 작가인 김해미 소설가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끈다. 심 작가는 김해미 소설가를 만나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소설에 자신이 담고 싶은 주제 등을 질문하며 작가로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 점도 이색적이다.

특집 2에는 제19회 대전일보 문학상 수상작가 정정례의 수상소감 및 자선시, 해설 등이 실려 있다. 시인이자 화가인 정정례 작가는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천강문학상, 한울문학상, 호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내실 있는 집필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시집 '시간이 머무른 곳', 한 그릇의 구름', '시래기 꽃피다' 등을 출간하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문인계에서는 시와 그림은 엄연히 다른 장르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모두 자연과의 유대를 추구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인혜 대일문입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인들이 교류를 하지 못해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작가들이 글로써 자신들의 창작의 세계를 넓혀가는 등 좋은 결과도 있었다"며 "현실에 예민한 살을 대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슬프고 아픈 것들이 다 글 쓰는 자들의 동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올해 회원들의 작품을 꽤 많이 실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부터 대일문인협회를 구성한 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동인지 '대일문학'을 매년 출간하고 있다. 이번 대일문학 25집 '마음이 스물네 개'는 국립도서관을 비롯해 대전지역 도서관, 대학 도서관, 언론사와 방송사, 대전문학관, 대전평생교육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