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투표 100%' 전대 '룰' 개정안 의결…당 내 갈등 심화

석지연 기자 2022. 12. 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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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를 열어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때 '당원투표 100%'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상전위는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ARS 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헌 개정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상정돼 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으로,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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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비윤' 갈등 고조…김기현·유상범 '찬성' VS 안철수·윤상현 '반대'
당헌 개정안, 오는 23일 전국위원회 상정 …이번 주 안에 당헌 개정 작업 마무리
'당원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를 열어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때 '당원투표 100%'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날 통과된 안건은 '당원투표 100%' 외에도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전위는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ARS 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재적 위원 55명 중 39명이 참여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결과, '찬성' 35명, '반대' 4명으로 집계됐다. 개정안이 상전위를 통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다음 달 초부터 당 대표 후보 등록이 가능해져 국민의힘은 본격 전대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차기 전대는 3월 초 개최가 유력하다.

다만 당원투표 100% 추진을 두고 당내 갈등의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룰' 개정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 사이의 공방이 고조됐다.

'윤핵관' 이철규 의원과 친윤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한 목소리로 "책임당원이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을 친목회로 폄하했다"며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속된 표현으로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며 당 지도부의 일반 국민여론조사 배제 결정을 정면 비판했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도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100만 당원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어떻게 골대를 옮기는 것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비윤계 측에서는 룰 개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비윤계로 꼽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룰처럼 중대한 문제는 의원총회를 열어서 토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토론이 아예 없었다"며 "뭐가 그렇게 급한지, 쫓기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이렇게 꼭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2018년 이전 총재 시절로 당이 퇴행하는 것을 당원 여러분들께서 막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당헌 개정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 상정돼 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으로,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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