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트램 정책 확정, 2024년엔 착공해야

2022. 12. 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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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 민선 8기 들어 또 한번 변경됐다.

대전시가 20일 트램 전 구간 무가선 급전, 표정속도 확보, 혼잡구간 지하화 등 '트램 건설 주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램 사업비는 2012년 계획한 고가 경전철의 총사업비 1조 3617억 원 보다 2231억 원이 더 소요된다.

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를 나타내는 표정속도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도시철도 1호선 31km에 턱없이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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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브리핑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 민선 8기 들어 또 한번 변경됐다. 대전시가 20일 트램 전 구간 무가선 급전, 표정속도 확보, 혼잡구간 지하화 등 '트램 건설 주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트램 건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는데 부디 이번 발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결정이기를 바란다.

트램의 급전 방식은 전 구간 외부에 전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으로 확정됐다. 수년간 무가선과 유·무가선 혼용을 놓고 오락가락했는데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테미고개, 불티고개, 자양고개, 동부네거리 등 취약 구간을 지하화해 트램의 표정속도를 시간당 19.82km에서 22.06km로 앞당긴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이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연장도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도 없지 않다. 트램 총사업비는 지하화 구간 증가와 정거장 시설 추가로 당초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 기본설계 당시 7491억 원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6월 1조 4837억 원으로 조정했고, 또다시 1조 5902억 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램 사업비는 2012년 계획한 고가 경전철의 총사업비 1조 3617억 원 보다 2231억 원이 더 소요된다. 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를 나타내는 표정속도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도시철도 1호선 31km에 턱없이 못 미친다. 과연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민선 5기 이후 십 수년 동안 시간을 허비하고 비용은 비용대로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초 계획대로 경전철로 진행했으면 벌써 개통하고도 남았을 일이다. 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15년이 흘렀지만 2호선은 착공조차 요원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트램만큼 대전시정의 낙맥상을 보여주는 사업도 찾기 힘들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동원해 시대적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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