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체험중심으로 영어 실력은 Up, 세계와 소통은 톡톡

정민지 기자 2022. 12.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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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대전고등학교 '외국어 학생 체험중심 교육활동으로 세계와 소통하기'
교사-학생-학생 간 멘토링으로 흥미·자신감 ↑
직접 시나리오부터 영상 제작까지 영어 구조화
국제교류 수업으로 부담은 덜고 소통은 높이고
대전고등학교 원어민과의 회화 수업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이 전개하는 '세계와 소통하는 체험중심 외국어교육'은 글로벌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시민 역량과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어 학습결손 해소는 물론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영어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여기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어 체험중심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학습 동기를 강화하고 영어 사용기회를 확대해 외국어 의사소통역량을 신장하고자 한다. 대전고등학교의 '외국어 학생 체험중심 교육활동으로 세계와 소통하기'를 통해 대전시교육청의 외국어교육을 알아본다.

◇국제사회 설계자, 학생 주도 영어체험프로그램=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전고는 다수의 외국어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 중심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영어 능력 신장을 위해 결성된 영어또래학습 동아리 '교학삼(三)장'은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멘토링을 통해 학생의 영어학습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활동 참여를 통해 영어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도록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크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세계평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이끔이'는 평화와 인권, 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발표, 전시 등을 통해 세계시민적 자질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2년 연속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외국어 학생동아리 이즈웰(Ideas Shared With English Literature) 동아리는 영미 문학 작품 감상 능력 및 비평 능력 함양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 중심 영어교과 학력신장 프로그램=대전고는 1·2학년 학생 중 영어학습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학생 간의 멘토링(Jump-up), 학생-학생 간의 멘토링(SHS)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과제를 제시해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학력을 달성하도록 돕고 있다. 학생 간의 멘토링은 학생 멘토와 학생 멘티를 선정, 또래 학습을 장려하고 학습 의욕과 자신감을 높여 학력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1년 동안 진행된 영어 학습멘토링은 학생들의 열정과 성원으로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학생들의 만족도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영어 문제 풀이 위주의 수업이 아닌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영문학 원서 'The Midnight Library'를 읽는 '영미문학반'을 운영했다. 영어 독서를 통해 독해능력을 키우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세계시민 의식 Up=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대전고는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구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휴먼노마드'라 불리는 김현성 작가를 초청해 세계여행의 경험을 듣고 각 나라의 문화와 문화의 핵심 가치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가보지 않은 나라들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갖게 하는 한편,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받아 자신의 미래가 펼쳐질 무대를 세계로 확장해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고등학교 방과후수업 Padlet 활동 자료. 이미지=대전시교육청 제공

◇미래의 준비된 지도자, 글로벌 영리더 페스티벌=국제사회에서 준비된 지도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전고는 매년 '글로벌 영리더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페스티벌은 1·2학년은 외국어 영상제로, 3학년은 프레젠테이션 대회의 형태로 치러진다. 글로벌 영리더 페스티벌 영상제에선 영어 동아리 학생들을 주축으로 사회, 문화, 환경 등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영어 영상이 제작된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자습 시간, 주말까지 시간을 투자해 영상을 만들고 작품 제출이 끝난 뒤에는 온라인에 올려 영상에 달린 댓글로 친구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한 편의 이야기가 영상이 돼 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구조화해 전달하는 방식과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선발된 우수작 2편은 대전시교육청 주최 '2022학년도 초·중등 외국어 학생동아리 영상 페스티벌'에 출품됐고 2편 모두 선정돼 상영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체험중심 영어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기=대전고는 해마다 지역대학의 고고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어민 초청 회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성장시키고 있다. 영어 동아리원들이 주축이 돼 실제 원어민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 세계시민교육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우송대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를 지원 받아 '2 Day English Camp'와 동아리 회화수업을 통해 환경문제와 문화교류, 토론기법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다. 원어민과 학생들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영어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낮추고 도구로서의 영어를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국제교류 수업으로 세계와 소통하기=대전고는 대전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APEC 국제교류협력원의 지원을 받아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과 활발한 국제교류 수업을 하기도 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인도-태평양 경제 협력 국가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문화와 지역을 소개하고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세계시민으로서 환경보호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높일 수 있었다.

매칭된 해외학교와의 온라인 수업교류는 수업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영어 사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소통되는 주제 및 내용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외국어 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고는 교육과정을 다각화해 학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학생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미래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학생 주도의 체험중심 활동을 마련했다"며 "이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뛰어난 진학 성적으로 그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고등학교 영어 교과 DAY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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