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한 자릿수 학교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전·충남 학교 존폐 위기

정민지 기자 2022. 12. 20.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전·충남지역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서 있다.

대전지역에선 전교생이 200명 이하로 소규모 학교로 분류되는 학교가 40곳을 넘고, 전체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학교는 16곳이나 된다.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에 따라 도시지역 학교는 전교생이 200명 이하일 때, 농촌지역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각각 분류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소규모 학교 각각 46곳·226곳… 학교 소멸 위기감
주민 반발 등 쉽지 않은 통폐합… 학령인구 감소 속 장기적 과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전·충남지역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서 있다. 대전지역에선 전교생이 200명 이하로 소규모 학교로 분류되는 학교가 40곳을 넘고, 전체 학생이 100명도 안 되는 학교는 16곳이나 된다.

충남지역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가 200개가 넘는 한편, 전체 학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 학교도 있어 소규모 학교의 소멸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20일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초·중·고 303개 학교 중 46곳(15.2%)은 전교생이 200명 이하다.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에 따라 도시지역 학교는 전교생이 200명 이하일 때, 농촌지역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각각 분류된다.

대전 소규모 학교는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29곳, 중학교 17곳으로 집계된다. 동구·중구·대덕구 등 동부지역과 서구·유성구 등 서부지역으로 구분 시 동부지역은 29곳, 서부지역은 17곳이다. 서부지역보다 원도심이 몰려 있는 동부지역에 소규모 학교가 보다 많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 수가 100명을 넘지 못하는 학교도 16곳에 달한다. 이 중 동구 동명초(43명)와 세천초(43명), 서구 기성초(44명)와 기성중(35명), 유성구 봉암초(44명)와 남선초(49명), 대덕구 장동초(42명) 등 7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5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인근 충남지역은 농촌지역으로 분류돼 전교생 6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지정된다. 충남 초·중·고 724개 학교 중 226곳(31.2%)이 전체 학생 60명을 넘지 못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173곳, 중학교 52곳, 고등학교 1곳 등이다.

이 중 천안중앙초(9명)와 천남중(7명), 공주 우성초(9명), 보령 천북중(9명) 등 4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친다.

충북지역도 상황이 다르진 않다. 충북 음성에서는 내년 능산초 1곳이 통폐합을 앞두고 있다. 능산초 전교생은 15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할지라도 각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통폐합에 적극 나서긴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학교의 학생·졸업생, 학부모, 인근 지역주민 등이 통폐합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 기능을 넘어 그 지역의 구심점 역할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갖다 보니 어느 지역이든 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발 여론이 있다는 게 대전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또 아무리 외곽 지역의 작은 학교라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임의대로 통폐합을 추진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학교신설보단 통폐합·시설 이전 등 기조를 보이고, 학령인구가 줄고 있기에 통폐합 검토는 실질적으로 장기적인 과제"라며 "학생 수가 확 줄어 학교가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길 땐 종합적으로 통폐합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종천·정민지·박상원 기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