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가닥… 지역학교 '조마조마'

김동희 기자 2022. 12.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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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덕구 법동에 소재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체육 활동 등 대부분의 수업이 정상화됐고, 코로나19 사태 3년을 겪으면서 현장 대응력도 강화돼 더 이상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의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게다가 저학년의 경우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두통에 가려움증, 습진과 염증 등을 호소하는 데다가 집중력 저하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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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2단계 걸쳐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전망
"교내 대형 감염 방지" vs "언어·사회성 발달장애"
대전일보DB.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방역 정책의 실효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는 주장과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거세진 만큼 교내 대규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두 단계에 걸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단계에선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서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시행한 뒤, 2단계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방식이다. 계획대로라면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기관은 1단계에서 의무가 해제된다.

1단계 해제 시점은 설 연휴인 내달 21일에서 24일 전후로 거론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최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속한 시일 내 해제해 달라는 여당의 주문에 "1월 중순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해제 초읽기에 들어가자 대전지역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교사들은 더 이상의 실내 마스크 착용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대덕구 법동에 소재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체육 활동 등 대부분의 수업이 정상화됐고, 코로나19 사태 3년을 겪으면서 현장 대응력도 강화돼 더 이상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의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게다가 저학년의 경우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두통에 가려움증, 습진과 염증 등을 호소하는 데다가 집중력 저하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부정적인 교사들은 코로나19 재유행 기미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 전파를 우려한다. 또 다른 교사 B씨는 "다수의 학생들이 밀집하는 학교에선 학생 한 명만 확진되더라도 연쇄적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더구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까지 맞물리는데, 그나마도 막을 수 있는 건 마스크 덕"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대전지역 학교 현장에선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의 '코로나19 대응 추진 현황'에 의하면 최근 한 달 새 대전지역 학생의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13%나 늘었다. 지난달 셋째 주(11월15일-11월21일)부터 이달 셋째 주(12월6일-12월12일)까지 1054명→1138명→1170명→1201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방역 당국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제 판단지표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 및 감염 재생산지수(Rt),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 및 치명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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