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상한 외모에 진한 눈매'...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야구 꿈나무의 수줍은 미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19일 오후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성남고등학교 내야수 공도혁이 모범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2학년은 공도혁은 진한 눈매와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시상식장에 등장했다. 많은 야구계 선배들 앞이라 떨리는 시상식이었지만 공도혁의 얼굴에는 차분함이 묻어 있었다.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보협회 회장에서 모범상과 부상 그리고 꽃다발을 받자 그제서야 공도혁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공도혁은 지난 8월 26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해 3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지속해 남성을 구했다.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심폐소생술을 받는다. 배운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선뜻 나설 수 있다. 그 일이 생기기 2주 전에 우연히 심폐소생술 영상을 봤다" 라고 이야기 했다.
이이서 "당시 상황에서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옆에 계신 분들께서 메뉴얼대로 똑같이 조치해주셨다. 그래서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모범상을 수상한 공도혁이 수줍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이종훈 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성남고 공도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고 공도혁은 19경기 7득점 타율 0.327 OPS0.785를 기록했다. 롤모델로는 LG 서건창을 뽑았다. 이유에 대해서는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3학년이 되는 공도혁은 "웨이트를 통해 신체를 키우고 기본기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성남고 공도혁(오른쪽)이 이종훈 야구소프트볼협회장에게 모범상을 받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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