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인종차별까지...추아메니 "책임지지 못해 미안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오렐리앙 추아메니(22, 프랑스)가 심경을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추아메니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주축 자원인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추아메니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추아메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았고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추아메니는 선발로 나서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추아메니는 실축한 킹슬리 코망에 이어 3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프랑스는 준우승에 그쳤다.
추아메니는 22살의 나이에 프랑스 중원을 책임졌으나 승부차기 실축으로 인종차별까지 당했다. 영국 BBC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추아메니와 코망이 SNS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망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코망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히 비난한다.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아메니는 20일 본인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추아메니는 “좌절감과 씁쓸함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먼저 미안함을 전한다. 프랑스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사진 = 추아메니 SNS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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