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항공·물류·의료까지…5G 특화망 시대 서막 열렸다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5G 특화망은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 높이고 공공의 문제를 해결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DX)을 이끌 핵심 수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된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5G 특화망'은 통신사 외 기업이 특정 토지·건물 등에 5G 기지국을 구축,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네트워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A·NIPA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5G 융합서비스 실증사업 수행기관과 공공기관 및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발표에 나서 5G 특화망 관련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스마트항공·물류·의료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도 이어졌다.
◆KT, 5G로 스마트항공 구현…"군 우선 도입·추후 IoT와 접목"
이날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 항공 융합서비스 구현'을 주제로 발표한 김홍진 KT 부장은 "향후 해군 2함대의 5G 커버리지 확장을 고려해 활주로 내 이물 탐지, 제설·제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5G 특화망 커버리지 확장 등을 군에 먼저 도입한 뒤 스마트부대의 IoT(사물인터넷)와 접목, 효과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5G 특화망 사업은 5G 특화망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했다. 김 부장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이후에는 해당 서비스가 민강 항공 쪽에 이식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KT는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관제 플랫폼까지 총 6가지 성과지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현재 인프라 구축과 조류탐지, AI 비전 등 절반 남짓 성과가 진도율 100%를 달성한 상태다. 이외 부문은 내년 1월 안정화 기간을 거쳐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SKT, '로보틱스' 활용 사업 소개…"가장 '핫'한 기술 골랐다"
SK텔레콤은 5G 특화망 기반 사업으로 '로보틱스(로봇 기술)'를 활용한 물류 사업을 소개했다.
윤종필 SK텔레콤 PM은 'Robotics와 5G 특화망을 활용한 Shared 공공물류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며 "가장 먼저 신경썼던 부분은 현재 가장 '핫'한 기술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두는 것이었다. 그것이 로보틱스(Robotics)와 AI(인공지능)였다"고 했다. 또 수요기관을 먼저 설정하기보단 가장 시의성 있게 논의되는 기술을 선정,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선정된 기관 및 사업은 전라북도 익산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도입된 로봇기술을 활용한 물류이송 서비스와 창원 로봇랜드에 마련된 로봇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공용 물류창고 두 개다.
윤 PM은 "AI 기반 물류이송 서비스의 경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있는 12개 가량의 건물 중 이음 5G망이 필요한 ▲제형 센터 ▲패키징 센터 ▲파일럿 플랜트 3가지의 센터를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로봇랜드'는 로봇 기반의 테마파크지만, 테마파크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창원지역에 있는 로봇관련 연구소나 기업들이 많이 있어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공용물류창고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공공의료에 5G 접목…"의료계도 '디지털 전환' 이룩"
현진섭 KT 부장도 '5G 융합서비스 공공의료 분야 3대 핵심 서비스 적용 성과'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현 부장은 "병원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다수 휠체어는 병원 입구에 배열돼 있다. 회수가 잘 되지 않거나 휠체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5G 특화망 기반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직원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5G 특화망을 공공의료에 접목한 결과 환자는 물론 병원 직원 편의성이 동시 개선됐다는 것. 환자의 안전과 병원 운영 효율화, 의료진 역량 강화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구축을 통한 공공의료 선도 등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원 DX(디지털전환)를 통해 미래병원을 선도하고 국민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먼저 환자 안전과 관리 효율화를 위한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를 요구했다. 이에 KT컨소가 자동주행과 호출·관리 앱, 관제플랫폼을 연동한 휠체어를 분당서울대병원에 배치하게 됐다.
KT는 감염 위험 경감과 의료품질 강화를 위한 물류무인이송서비스(AMR)도 구현했다. 자동이송 로봇 등을 활용, 약품 운반 거리와 노동력을 경감시킨 것.
이에 더해 스마트수술실과 5G 특화망 융합서비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현 부장에 따르면 이는 비대면 의료교육서비스를 구현한 것으로, 기존 수술실 참관을 대체할 수 있는 무안경 3D 기반 현미경 수술교육과 실시간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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