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중근·박찬구 등 `경제인 연말특사`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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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별사면 대상자 사전 심사를 앞두고 재계가 정부에 경제인 특별사면을 건의하는 방안을 철통 보안 속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단체들은 대상자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 당시에 거론됐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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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사면 당시 후보군 '유력'
최지성·이호진·이장한도 거론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 사전 심사를 앞두고 재계가 정부에 경제인 특별사면을 건의하는 방안을 철통 보안 속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단체들은 대상자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 당시에 거론됐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과 의견 수렴을 거쳐 사면을 건의할 기업인 명단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계 관계자는 "논의한 담당자들이 함구하고 있어서 내부에서도 명단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중근 회장과 박찬구 회장, 최지성 전 실장을 비롯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근 회장의 경우 횡령 등 혐의로 2018년 2월 구속돼 2020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벌금 1억원이 확정됐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고, 올해 3월 형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아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2018년 11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아 취업제한 대상이다. 2019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한 차례 취업제한 위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용퇴를 결정하고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에서 내려왔다. 이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도입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총수 직함을 유지하면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호진 전 회장 역시 작년 10월 만기 출소했으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 제한 적용을 받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태광그룹이 지난 19일 10년 간 12조원에 이르는 미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사면을 요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태광그룹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 당시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복권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됐다.
정부와 여권 내에서는 8·15 특별사면 당시 기조가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어서 경제인이 대거 사면 대상에 포함됐던 만큼 이번에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정치인 위주의 사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법무부는 23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한다. 사면심사위는 특사 건의 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사면대상자는 27일 열릴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28일 0시에 사면될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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