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참여하라" 이태원 유가족 절규에…與, 국정조사 복귀 결정

안채원 기자, 서진욱 기자 2022. 12. 20.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만희·박성민·조은희·박형수·전주혜·조수진·김형동 특위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조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의 복귀 결정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만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히는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20.

국민의힘이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만희·박성민·조은희·박형수·전주혜·조수진·김형동 특위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로 인한 정쟁화를 막고 참사의 진상과 책임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국조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국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특위 복귀에 맞춰 세 가지 활동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국조특위가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라는 본연의 목적에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호통 청문회가 아닌 진실과 팩트에 기반한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무엇보다 국민안전의 제도적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분들과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들은 "초당적 협력을 위한 불씨가 다시 마련된 만큼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생각하는 국조로서 재난안전 백년대계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조특위 활동기한 연장 여부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희 특위 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힘 입장은 기한 연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번에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일정을 보더라도 기존 기한 내에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의 복귀 결정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나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종철 유가족 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가족들과 약 2시간20분간 면담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곧 김미애 대변인이 내가 국정조사 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반려하고 국정조사를 참여하도록 권유했다고 발표할 것"이라며 "(위원들은 권유를)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면담에서 국민의힘의 조속한 국정조사 참여를 요구했다. 고(故) 이지한 배우의 아버지인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회냐.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뭐 하는 거냐"며 울먹였다. 이 대표는 "저희 희생자들이 협상의 도구인가.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정조사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러나"라며 "우리가 그렇게 우습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체팔이' 발언을 한 김미나 창원시의원과 녹사평역 분향소 앞을 점유하고 있는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그게 사람이냐. 인간이 그렇게는 못 한다. 아들딸이 죽었는데 그깟 배상 보상 필요 없다"며 "그 사람들 현장에서 없애달라. 당신들도 엄마지 않나"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유가족 역시 "우리 아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 없다. 부모가 돼 어떻게 아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제발 조사해서 우리 아이들 마지막만이라도 알게 해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이만희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은 김 시의원과 김 대표에 대해서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주혜 특위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창원시 의원 징계와 관련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께 유가족 의견을 전달했다"며 "비대위원장께서는 빨리 징계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특위 간사는 "김상진 그분에 대한 유가족 의견들이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