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예상 깨고 장기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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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수정,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미국, 유럽과는 반대로 그동안 경기회복을 위해 초저금리를 10여년 간 유지해 왔다.
20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변동폭 확대는 장단기 금리조작이 더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한 것이다. 금리인상이나 금융긴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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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32엔 엔화도 강세로
[헤럴드경제]일본은행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수정,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미국, 유럽과는 반대로 그동안 경기회복을 위해 초저금리를 10여년 간 유지해 왔다.
20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하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폭을 기존 '± 0.25%'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장기금리 변동폭을 ±0.2%에서 ±0.25%로 넓힌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폭을 확대한 것이다. 또 장기국채 매입규모는 내년 3월까지 1개월에 7조3000억엔(71조원)에서 9조엔(8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변동폭 상한선(0.25%)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이 조치는 사실상 금리인상에 해당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변동폭 확대는 장단기 금리조작이 더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한 것이다. 금리인상이나 금융긴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또 그동안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 효과가 부작용을 웃돌고 있다. 금융정책의 틀이나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급격한 엔화 약세로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고물가로 가계와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엔 약세로 인해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가격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 이는 4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상승률 2%를 훨씬 웃돈다.
한편 일본은행의 이런 발표 뒤 장기금리는 이날 오후 한 때 0.460%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대에서 8월 이후 최저인 132엔대로 급락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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