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실손보험 또 오른다는데”…‘50% 할인’ 4세대로 갈아탈까?

KBS 2022. 12.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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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다친 데는 어때, 괜찮아?"
"가서 그거 가져와"
"네? 그거요?"
"이럴 때 대비해서 들어놓은 거 있잖아, 보험."

[앵커]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비를 보장하는 보험. 실손 의료 보험, 다른 말로 실비 보험입니다. 건강보험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국민 보험인데 이 보험료가 내년에 또 오른다고 하네요. 실손보험료 최대한 아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좋은 소식은 아니네요. 실손보험료 또 올라요? 얼마나 올라요?

[답변]
요즘 막 오른다 오른다 하는 거 많은데 실손보험도 오릅니다. 그런데 작년하고 재작년까지는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였었거든요. 아마 불행 중 다행인지 내년에는 최대 9%, 한 자릿수대로 평균적으로 오를 거라고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인상률 따라가는 주식 있으면 당장 사고 싶은데요.

[답변]
엄청나게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앵커]
실손보험은 왜 이렇게 매년 오릅니까?

[답변]
실손보험이 적자라고 보시면 돼요. 손해율이 높기 때문인데요. 손해율이라고 한다면 보험사가 얼마의 보험료를 받아서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하느냐라는 겁니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손보험 손해율을 보면 높았던 때는 135.9% 그리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127.9%나 되죠.

[앵커]
지금은 더 올라갔겠네요?

[답변]
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실손보험 손해율이 132%라는 말은 보험료를 보험사가 100원을 받았다면 가입자한테 지급된 보험금은 총 132원이다. 그러니까 32원만큼, 32%만큼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그만큼 보험료를 올려야 된다라는 게 보험사들의 주장입니다.

[앵커]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거 해선 도저히 남는 게 없다. 밑지는 장사다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거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미 비싼 보험 팔아서 돈 번 것도 많이 있잖아요.

[답변]
거기에서 여기 손해를 충당하고 있으니 이것을 좀 메꿔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제 이렇게 보험료 많이 올라가서 난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하는 분들은 해약밖에 답이 없는 건가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험료가 많이 인상된다고 하는 거는 1, 2, 3세대 실손이 주로 오르는 거고 지금 현재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하거든요. 1세대에 비해서는 최대 75%까지도 저렴하니까 지금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시는 것도, 전환하시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이게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거예요?

[답변]
이게 이제 보험에 1세대, 2세대라고 쓰여 있진 않아요. 가입했던 시기가 언제냐. 내가 언제 가입했냐에 따라서 우리가 편의상 1, 2, 3, 4세대로 나누고 있는데 2009년 10월에 보험이 표준화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2009년 10월 전에 가입한 건 전부 다 1세대라고 보시면 되고 2009년 10월 이후에 가입한 건 2세대 그리고 2013년 4월에 다시 한번 바뀌었거든요. 이 이후로 가입한 건 3세대. 그리고 작년 7월에 보험이 또 실손보험이 한번 크게 바뀌었습니다. 작년 7월 이후에 가입한 건 지금까지 4세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실손보험이 없는 사람이 새로 가입하려면 들 수 있는 건 4세대밖에 없는 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 2, 3세대는 가입을 못 하고 기존에 가입하신 분들만 유지가 되고 지금 새로 가입하는 건 다 4세대입니다.

[앵커]
각 세대별로 어떻게 좋은 점과 나쁜 점 어떻게 갈려요?

[답변]
사실은 이제 1, 2, 3세대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뭐냐 하면 보장을 많이 해 주기 때문이에요. 1세대 실손 같은 경우에는 자기부담금이 거의 없습니다. 입원을 하게 됐을 때 1억 원 한도 내에서 100% 보장을 해 주거든요.

[앵커]
병원비를 다 내준다?

[답변]
맞습니다. 그리고 2세대 실손 같은 경우에 그거보다 줄었지만, 90%지만 90%를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만 10%만 들어가는 거고 3세대 실손 같은 경우에는 급여와 비급여가 갈리기는 하는데 80%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4세대 실손부터는 가장 큰 특징이 70%로 낮아지기도 했지만, 즉 자기부담금이 30%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가장 큰 특징은 4세대 실손부터는 할증, 할인 할증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아두셔야 될 게 3세대 하고 4세대 실손부터는 재가입 주기라고 해가지고 보험이 계속 바뀌게 됩니다.

[앵커]
재가입 주기라는 게 갱신 주기랑 다른 개념인 거죠?

[답변]
네. 갱신 주기는 우리가 연령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보험료가 올라가는 건데 재가입이라고 한다면 보험사에서 정해놓은 기간이 지나가면 보험을 새롭게 가입하는 기간이에요.

[앵커]
그 주기가 어떻게 되는데요?

[답변]
3세대 실손 같은 경우에는 가입일로부터 15년이 되면 재가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가입을 하게 됐을 때는 재가입하는 기준에서, 15년 후에 판매되는 그때의 실손으로 바뀌거든요.

[앵커]
5세대든 6세대든?

[답변]
그렇습니다. 4세대 실손 같은 경우 가입 주기가 짧아져가지고 5년마다 한 번씩 재가입을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안 좋은 보험이 나오면 5세대든 6세대든 그때 가서는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재가입이 된다는 거죠.

[앵커]
4세대가 5년마다 새로운 가입 주기, 재가입 주기가 5년이라면 5년마다 보험사들이 자기들한테 유리한 상품 계속 내놓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사실 실손보험은 보험사가 마음대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고 표준화돼 있다고 해가지고 금융당국에서 지정해 줍니다. 만들어주는데 결국은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쭉 이어온 공통점이 보장은 줄어들고 대신에 보험료는 싸지는 거잖아요. 소비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혜택은 점점 안 좋은 보험으로 5세대, 6세대 지나갈수록 안 좋은 보험으로 갈아타게 될 가능성은 높은 거죠.

[앵커]
조금 전에 4세대 실손보험 같은 경우는 할인 할증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거 좀 설명을 들어야 될 거 같은데요.

[답변]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을수록 즉, 비급여 보험금을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가 최대 4배까지도 올라갈 수가 있거든요.

[앵커]
잠시만요. 비급여라는 건 건강보험에서 안 해주는 항목들.

[답변]
그렇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적용 안 돼서 비싼 치료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청구를 할수록. 대표적인 게 도수치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많이 청구할수록 할증이 많이 되는 대신에 할인 폭은 사실은 한 5% 정도밖에는 안 됩니다. 치료를 안 받는 분들은 약간 혜택이 있지만 치료를 많이 받아서 보험금을 많이 청구하시는 분들은 부담이 클 수 있다. 이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이론적인 얘기를 들었고 이제부터는 갈아탈지 말지 직접적으로 컨설팅 받는 시간입니다. 일단 뒤로 나오는 보험일수록 안 좋은 게 많다라는 말씀하셨는데 그럼 4세대 실손보험은 그래도 갈아타는 게 유리한 케이스가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병원을 자주 가지 않으시는 분들. 병원비는 거의 1년에 몇 푼 안 쓰시는데 보험료가 너무 부담이 된다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갈아타는 게 유리할 텐데요. 여기에서 우리가 판단하기가 어려운 게 지금은 병원을 안 가지만 앞으로는 병원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을 판단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실손보험료만 놓고 보시진 마시고 실손보험이 조금 부족해지더라도 즉, 보장범위가 기존 100%에서 70%로 줄어들더라도 다른 보험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내가 충당할 수 있다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보험료를 아끼시면서 갈아타시는 게 유리할 거 같고 그게 아니라 지금도 병원에 많이 가고 있고 지금도 보험금 청구를 많이 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굳이 1, 2세대 실손을 당장에 4세대로 갈아타실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앵커]
1세대나 2세대 갖고 계신 분들 중에 나는 너무 건강하게 태어나서 걱정이다. 다만 돈은 좀 없다 하는 분들은 갈아타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다른 보험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렇게 판단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앵커]
백내장 수술 같은 거 앞두고 계신 분이나 도수치료 많이 받는 분들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오히려 4세대로 갈아타는 게 불리한 거 아닙니까?

[답변]
그렇죠. 도수치료 같은 경우에는 비급여 진료이기 때문에 4세대로 갈아타게 됐을 때는 할증도 많이 될 거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바뀐 게 있는데 백내장 치료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하루 정도만 수술을 하고 입원 치료가 됐었어요. 그런데 대법원 판례상 이거는 입원으로 볼 수 없다는 판례가 나왔기 때문에 1세대든 4세대든 다 통원으로 분류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앵커]
3세대 실손 가입자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답변]
3세대 실손하고 지금 4세대 실손하고 보험료 차이가 한 20%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거든요. 그러니까 3세대 실손이 1만 2,000원이면 지금 4세대 실손은 한 1만 원 정도입니다. 그만큼을 아끼자고 10% 포인트의 보장 혜택을 줄이는 것은 조금 애매할 거 같고 게다가 3세대 실손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15년이 경과하면 이게 그때 가서 재가입으로 바뀌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시간이 경과하면 안 좋은 보험으로 갈아타게 될 테니 굳이 보험료가 크게 아끼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면 3세대 실손분들은 굳이 4세대로 갈아탈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1세대나 2세대는 보험 만기가 있잖습니까? 80세까지만 된다든지.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100세까지 사셨어요 하는 분들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니까 빨리 갈아타는 게 방법 아닌가요?

[답변]
그것도 한번 판단을 해보실 필요는 있을 거 같아요. 1세대 실손 같은 경우는 특히나 보험의 만기가 80세까지밖에 안 되는 것들이 있으니까 다만 갈아타시려고 한다면 새로 가입을 하셔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 만기 연장이 안 되니까 그런 분들은 보험사에 4세대 실손이 가입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보셔야 됩니다.

[답변]
4세대 실손은 그럼 지금 누구나 다 받아줍니까?

[답변]
아예 보험이 없으신 분들은 건강상에 이상이 있으면 가입할 수가 없고요. 1, 2, 3세대 실손을 가입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크게 무리 없이 해당 보험사에서 전환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갈아타려면 기존 보험 해지 안 하고 보험사에 전화해서 전환시킬 수 있는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로 바꿔주는 그런 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과 실손보험 인상 소식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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