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간 발사체 '한빛' 시험 발사 무기한 연기…"기술적 조치 필요"(상보)

김승준 기자 2022. 12.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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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예정이었던 민간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가 냉각 이상이 감지되어 또 연기됐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0일 "발사 준비 막바지 단계에서 펌프 냉각계 밸브에서 이상이 감지됨에 따라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발사체가 기립한 이후 점검 과정에서 기술적 이상이 감지되어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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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2022.12.16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일 예정이었던 민간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가 냉각 이상이 감지되어 또 연기됐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0일 "발사 준비 막바지 단계에서 펌프 냉각계 밸브에서 이상이 감지됨에 따라 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발사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빛-TLV'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자체 발사대에 정상 안착했다. 이후 기립 전 점검 과정 중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다가 이날 오후 4시 연기를 결정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연구진들은 '한빛-TLV'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확인 중이며, 기술적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빛-TLV는 당초 1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20일로 연기된 바 있다.

발사체가 기립한 이후 점검 과정에서 기술적 이상이 감지되어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지난 6월15일 발사가 목표였지만, 강풍 등 기상 문제로 16일로 연기됐다. 그리고 16일 발사를 위해 15일 발사대에 섰으나, 점검과정에서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중 이상이 감지돼 발사가 연기됐다. 연이은 연기 끝에 누리호는 결국 6월21일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달 탐사선 오리온 역시 4번의 일정 연기 끝에 11월16일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리온의 발사 연기 역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 요인도 있었고, 초저온의 액체 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연료 누출이 발생되기도 했다.

그간 한국의 민간 발사체는 2018년에 '우리새2호', 2022년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웨일(BW) 0.1' 등이 발사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는 액체산소와 파라핀을 연료로 쓰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는데, 하이브리드 발사체 엔진을 시험하는 것은 한국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하이브리드 발사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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