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5.4% 늘 때 빚 11.6%↑… 무서운 ‘빚 의 속도’ [한국경제 한파]

이희경 2022. 12.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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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장년층(만 40~64세)의 빚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전체의 약 57%에 달했는데,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통계 자료를 크기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은 7400만원대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의 대출 잔액 중앙값이 74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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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소득 5.4% 늘 때 빚 11.6% ↑
주택소유자 대출잔액 무주택자의 3.3배
고금리·부동산 침체 충격파 상당할 듯
지난해 중장년층(만 40~64세)의 빚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전체의 약 57%에 달했는데,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통계 자료를 크기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은 7400만원대에 달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무주택자 대비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을 가진 중장년층에 고금리·부동산 시장 침체 충격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개인별 평균소득은 3890만원으로 나타나 전년(3692만원) 대비 5.4% 증가했다. 소득 중앙값은 2515만원으로 전년(2400만원) 대비 4.8%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이 42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초반 4236만원, 40대 초반 420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중장년층 비중은 전체의 57.3%로 조사돼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1000만~3000만원 미만’ 구간 비중이 19.6%로 가장 높았고, ‘1억~2억원 미만’(18.1%)이 뒤를 이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전년(5200만원) 대비 11.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의 대출 잔액 중앙값이 74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대출 잔액 중앙값이 각각 6400만원, 5819만원으로 조사되는 등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대출 잔액은 낮아졌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무주택자의 대출 잔액(3019만원) 대비 3.3배 많은 것이다.
지난해 기준 집을 가진 중장년층은 884만4000명(43.8%)으로 전년(43.1%)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주택 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자녀를 포함해 가구원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 비중은 64.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6억원(공시가격 기준)이 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111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82만9000명) 대비 34.9% 늘어난 것이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도 지난해 167만6000명에서 올해 204만3000명으로 21.9% 증가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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