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변수와 한은 총재 금리 발언에 국고채 시장 약세…"변동성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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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교적 안정됐던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물 모두 10~20bp(1bp=0.01%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갑작스런 금융 완화 조치 수정 발표에 미 국채 등 미 국채 금리 등 대외금리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고, 이창용 한국은행의 물가설명회 발언도 그동안 느슨해진 채권 시장 심리에 경계감을 주면서 매도 쪽으로 심리를 쏠리게 만들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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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14bp 오르고, 10년물은 20bp 가량 상승 기록
BOJ 긴축 전환에 미 국채 등 대외 금리 상승 영향
이창용 총재 "3.5% 약속 아니다" 발언도 경계 키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비교적 안정됐던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물 모두 10~20bp(1bp=0.01%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갑작스런 금융 완화 조치 수정 발표에 미 국채 등 미 국채 금리 등 대외금리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고, 이창용 한국은행의 물가설명회 발언도 그동안 느슨해진 채권 시장 심리에 경계감을 주면서 매도 쪽으로 심리를 쏠리게 만들었단 분석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280원대로 하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엔화 반등에 따른 반사적 이익 영향이 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10~20bp 가량 오르면서 급등, 채권 시장 전반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단기 지표물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4.0bp 오른 3.685%를, 장기 지표 금리인 10년물 금리는 20.8bp 뛴 3.603%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3.689%) 이후, 10년물 금리는 이달 1일(3.6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3년 국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하락한 103.79를, 10년 국채 선물은 46틱 빠진 112.4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은 대외 금리 상승, 한은의 물가 설명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BOJ는 기존 장기 금리 변동 허용폭을 0.25% 수준에서 0.5%로 확대해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내놨다. 이에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하면서 미 국채를 소유하고 있던 일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였고, 미 국채 금리의 상승폭을 키웠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2년물 금리가 전날 3.5%대, 4.1%대에서 3.6%대, 4.2%대로 올랐다.
한은의 물가설명회 결과도 국채 시장 약세 전환 흐름에 영향을 줬다. 이 총재는 이날 “국내 소비자물가가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내년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언급한 기준금리 3.5% 상단 전망에 대해선 약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3.25%에서 긴축 종료 기대까지 반영했던 채권 시장에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파트장은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일본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른 대외 금리 상승과 이 총재 발언 영향이 복합적이었다”면서 “국채 시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대외 금리를 밀어 올렸고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화 가치는 엔화 급등에 달러화 약세폭이 커지며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2.9원)대비 13.3원 하락한 1289.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80원대로 하락 마감한 것은 6월 29일 1283.4원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이달 9일 16.7원 내린 이후 최대로 내린 것이다. 이는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2.8%대 급락한 133엔선에 거래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달러인덱스는 엔화 강세에 104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엔화 반등으로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낙폭도 점차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국의 내년 상반기 통화정책 경계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환율과 채권 금리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윤 파트장은 ”1월까지 확인해야 될 물가지표 등이 남아있는 만큼 일정 부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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