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문동권·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 후보 선임

조귀동 기자 2022. 12. 20.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카드, 생명보험 등 자회사 사장을 대거 교체키로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임되면서,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도 세대교체 인사를 한 셈이다.

신한카드 사장 후보에는 모태인 LG카드 출신인 문동권 부사장이,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에는 이영종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 밖에도 신한자산신탁 CEO가 각각 교체됐다.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신한투자금융을 제외하면 다른 계열사들은 모두 현 CEO가 연임하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부회장직 신설은 논의하지 않고, 금융지주는 내부에서 역할을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인사를 최소화했다. 진 회장 후보가 내년 3월 주총에서 정식 선임되기 전까지 금융지주는 조용병 현 회장이 짠 구성대로 움직이게 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2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선임된 CEO 후보들은 내년 3월 각 회사별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된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후보자.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이 3 연임을 했던 신한카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문동권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이 후보로 선임됐다. 문 사장 후보는 신한카드의 첫 LG카드 출신 CEO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1960년생인 임 사장의 연령을 고려하면 세대교체 의도가 분명한 인사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자. /신한라이프

신한금융은 문 사장 후보에 대해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과감한 혁신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퇴직연금 사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이 사장 후보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당시 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인수 작업을 지원했다.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신한금융은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였으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다”고 이 사장 후보를 소개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공동대표(사장)가 단독 CEO를 맡기로 했다. 임기가 끝나는 이영창 공동대표(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증권 IB(투자금융) 부문 사장으로 일하다 지난 3월 신한투자증권 사장으로 영입됐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KDB대우증권, 메리츠증권, 유진증권 등에서 IB 업무를 오랫동안 해왔다.

신한금융은 “GIB 총괄 사장 취임 후 주식 인수, 채권 발행 등 전통적인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이 사장 후보는 신한금융그룹에서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이 밖에 다른 계열사들은 CEO가 연임하게 됐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에 대해 신한금융은 “최근 수년간 자산 성장의 폭이 컸고, 현재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CEO 중심의 안정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연임 사유를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에서 대체자산 부문을 맡는 김희송 사장도 연임 추천을 받아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본점.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은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세대교체 인사를 했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금융지주 인사는 소폭에 그쳤다. 대부분의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됐다. 다만 조직 구조가 개편되면서 업무 분장이 새로 이뤄졌다. 금융지주는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키로 했다. 또 자회사와 겸직하는 형태였던 WM, 퇴직연금, GMS 사업그룹장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대신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어 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협업을 담당케 하기로 했다. 고석현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장동기 GMS 사업그룹장이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