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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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시아 14개 국가들과 협력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을 기념하는 국제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이 지속 발전돼야 하는 이유다.
FAO가 기획한 아시아 토양지도 작성 사업은 농촌진흥청의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가 주도 중이다.
한국의 토양지도 작성과 활용의 역사는 아시아 국가에 토양정보 구축과 활용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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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설립된 농촌진흥청은 5년 단위의 두 가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원조사업을 완성했다. 1963년 시작된 전국 토양비옥도 조사사업 결과 주곡의 수량과 비옥도를 증진하는 비료 사용 기술이 파악됐다. 1964년 시작된 전국 토양조사 사업으로 1대 50000 축적의 전국 토양지도가 완성됐다.
FAO 원조 사업의 완성을 토대 삼아 세부 정밀 토양조사 사업, 농토배양 사업, 토양검정 사업, 흙토람 정보화 사업으로 발전해왔다. 흙토람의 웹과 앱 기반 토양정보서비스는 국내 영농현장에서 문제진단과 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정부의 공익형 직접지불제 이행 점검, GAP 및 친환경 농산물 인증 업무에도 쓰인다. 이런 K-토양비료기술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해외 농업기술 원조사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 중이다.
1960년대 FAO 원조사업을 수행하면서 토양비료 학자들을 양성해 1968년 한국토양비료학회가 창립됐다. 토양조사 사업에 참여한 인력들을 활용해 농촌진흥청 연구인력 1000명 시대를 열었다. 그 결과 식량 작물, 사료 작물, 병해충 방제, 농약 분야 연구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2016년 FAO는 2016년부터 국제토양파트너십을 구성했고 농촌진흥청도 이 사업에 참여했다. FAO가 기획한 아시아 토양지도 작성 사업은 농촌진흥청의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가 주도 중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토양지도 작성 역량이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노하우가 필요했던 것이다. 14개 아시아 국가의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 결과 완성도가 높은 국가별 토양지도와 토양 탄소지도가 제작됐고 아시아 토양지도(Soil Atlas of Asia)가 발간됐다.
농촌진흥청은 헐벗고 굶주린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60년 전 설립됐고, 그 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토양지도 작성과 활용의 역사는 아시아 국가에 토양정보 구축과 활용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토양비료 기술이 지속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에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덕배 농축생태환경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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