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에 한용구…세대교체(종합)

신병남 기자 2022. 12. 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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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자경위, 4개 자회사 CEO 신규 선임…5명 연임 추천
신한카드 사장 문동권·신한라이프 사장 이영종…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단일대표 체제
차기 신한은행장에 추천된 한용구 부행장. (신한금융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신한은행을 이끌 새 행장 후보로 한용구(56)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차기 회장에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부행장으로 발탁한 인사로, 영업 전략과 추진 등 은행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은행, 카드, 라이프 3개 핵심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임명했고, 증권 등 나머지 계열사 CEO는 연임을 결정했다.

특히 은행, 카드, 라이프 대표에는 1966년에서 1968년생 인사를 배치해 진옥동 체제의 신한금융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한용구 영업그룹장(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이후 퇴직연금사업부 부장과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투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한 후보는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으로서 2020년 처음으로 인사권을 행사해 뽑은 5명의 부행장 중 한명이다. 2008년 진 내정자가 오사카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일본에 위치한 신한은행 자회사인 SBJ은행 설립 원년 멤버로 일본에 함께 있었던 인연이 있다.

자경위는 한 후보가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은행과 지주, 신한투자증권을 오가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최근 금융시장 위기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추천된 문동권 부사장, 차기 신한라이프 사장에 추천된 이영종 부사장. (신한금융 제공)

차기 신한카드 사장 후보에는 문동권 현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추천했다.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될 문 후보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이후 전략기획팀 부장, 신한카드 영남BU 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문 후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성과를 뒷받침했다. 또 자경위로부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경험의 확대 및 통합을 적극 지원하며 신한카드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과감한 혁신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1966년생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이 추천됐다.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주요 이력으로는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시절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아울러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증권은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캐피탈 등 5개 자회사 대표는 중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AI, 신한벤처투자 등 6개 자회사에 대해선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임기는 오는 2023년 말까지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올해 3월 영입돼 GIB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신한캐피탈은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에는 김희송 대표가 연임된다.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 CEO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사별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왔던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업권에 정통하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치며, 각사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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