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G·로봇 등 7대 핵심기술 제시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선도한 핵심기술 테마로 6세대이동통신(6G)과 인공지능(AI) 등을 제시했다.

20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SR)가 발표한 '2022 테크 트렌드'에 따르면 △6G △AI △로봇 △카메라 기술차별화 △소프트웨어(SW) 혁신 △헬스케어 △차세대 방송표준이 7대 핵심기술로 요약됐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고, 6G 무선 인터페이스와 6G 지능망 등을 논의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6G는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6G 미래상으로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화두인 '초거대 AI'에도 주목했다. 초거대 AI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AI를 의미한다. 삼성리서치는 특히 효과적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 방법과 초거대 AI가 생성하는 결과물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고도화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올해 5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소속 스티븐 매켄스키 연구원의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다. 또 카메라 앱인 '엑스퍼트 로(Expert RAW)'와 디스플레이 아래로 카메라를 숨긴 'UDC(Under Display Camera)' 등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도 성과를 보였다.

SW 혁신 분야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 랩과 함께 개최한 해커톤이 주요 성과로 선정됐다.

또 헬스케어 부문은 재택 심장재활 프로그램인 '삼성 하트와이즈 프로젝트'가 꼽혔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삼성전자 미국 법인(SEA), 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카이저 퍼머넌트가 협업 중인 삼성 하트와이즈 프로젝트는 카이저 퍼머넌트 환자들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며 기록한 심박수, 걸음수, 운동시간 등을 기반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심장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8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통적 재활 센터 기반 접근법과 비교했을 때 삼성 하트와이즈로 재택 재활을 시행한 환자들의 재입원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