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깜짝' 긴축에 코스피 '화들짝'…2330선까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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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국내 주식시장은 일본의 깜짝 긴축 기조 소식에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는 2330선까지 주저앉았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오늘 주식시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19일)보다 0.8% 떨어진 2333.29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13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증시가 크게 내린 건 일본 중앙은행이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폭을 기존보다 소폭 확대한 영향입니다.
장기금리 상한선을 올린 결정이라서 시장은 사실상의 금리 인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지금까지 강력한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닛케이 지수는 전장보다 2% 넘게 빠졌고요. 대만 가권 지수, 홍콩 항셍지수가 1% 후반대 낙폭을 보이는 등 다른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보다 2% 가까이 내린 703.13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일본의 결정이 우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원 넘게 내린 1289원 6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정부의 긴축 결정으로 엔화 가치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떨어졌고, 이게 원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승혁 / NH선물 연구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건 우리나라(원화) 기준으로도 아래쪽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재료가 되고요. 오늘 점심 무렵 때 일본중앙은행(BOJ)의 입장 선회는 영향력이 컸었죠.]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위안화와 연동이 심한 원화의 가치를 높였고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긴축 정책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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