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가동률 ‘뚝’… 건설업 줄도산 공포
3분기 가동률 78.4%… 2.1%P ↓
코로나 유행 첫해比 1%P 낮아
부동산 침체… 건설업 큰폭 하락
새해 역대급 고용 한파 우려도
내 일자리 어디에…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상수 기자 |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자재와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차갑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반영하듯 올해 3분기 70.5%로 지난해 3분기(77.9%)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에너지(-6.4%포인트), 석유화학(-5.4%포인트), 유통(-3.2%포인트), 철강(-2.5%포인트), 정보기술(IT)·전기전자(-2.2%포인트) 등 순이었다. 전체 14개 업종 중 가동률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곳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5%포인트), 제약(0.8%포인트)뿐이었다.
건설업계 침체는 줄도산 조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종합건설업체 중 5곳이 최종 부도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충남권 6위 종합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이 부도가 난 데 이어 경남 창원시 소재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건설산업도 만기일까지 은행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지난달 말 부도를 맞았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지난해(19.8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분양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철근·콘크리트 등 건설용 자재가격은 급등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9월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당시 채무보증을 섰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건설사 자금난의 본격적인 도화선이 됐다.
특별 할인분양에도…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약시장 흥행불패 지역이던 서울에서도 미계약,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들어선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사진은 ‘칸타빌 수유 팰리스’ 입구에 놓인 특별 할인 분양을 알리는 포스터. 뉴스1 |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초 계획 대비 1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비를 줄인 데 이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필수 경상 투자 외에 투자·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인력 효율화 방침에 따라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기로 한 데 더해 생산직 직원 대상으로 3∼7개월씩 한시적으로 자율 휴직을 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1월에 내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는데, 특히 상반기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며 “(우리 경제가) 경제 침체로 가느냐 아니냐는 경계선에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한국무역협회(KITA) 조찬 특강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1960년 이후 최초로 1%대 성장률이 전망된다”면서 “내년은 한국 경제가 초(超)저성장의 늪과 경제 재도약을 통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진·박세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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