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반포 원베일리 난타전…"비대위 탓" vs "조합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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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물산이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1천735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합 내부에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지에서 재건축 조합원들이 기존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나뉘는 게 국내 도시정비업계의 현실이라지만 특히 원베일리 조합원 사이의 갈등은 벼랑 끝으로 치달으며 입주 지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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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최근 삼성물산이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1천735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합 내부에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지에서 재건축 조합원들이 기존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나뉘는 게 국내 도시정비업계의 현실이라지만 특히 원베일리 조합원 사이의 갈등은 벼랑 끝으로 치달으며 입주 지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원베일리 조합은 공사비, 상가 매각과 관련해 반대 세력인 비대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대위는 조합을 겨냥해 법적 대응을 하는 등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공사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조합에서 추진 중인 상가 통매각에 관해선 비대위 측의 항고(불기소처분에 대한 이의 절차)로 고등법원이 이 문제를 심리할 예정이다. 조합은 최근 입찰을 통해 1천749억원을 제시한 A 업체와 상가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데 비대위 측에서 관련 총회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고 상급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원베일리 신임 조합장 직무대행인 B씨는 "지난 16일 C 전 부조합장(비대위 관계자)이 제출한 항고장을 받았다"며 "C씨가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여 간 조합장의 직무를 대행하기 전까지) D 조합원(비대위 관계자)과 함께 (자신들의 반대 세력인) 조합이 반값에 상가를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해 당시 E 조합장이 이들에게 직접 입찰하라고 정식으로 제안했으나 C씨가 재입찰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이들이 재입찰을 거부한 이유는 A 업체가 아닌 F 업체와 연말까지 상가 매각계약을 맺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측은 "사실을 교묘히 왜곡하거나 출처 없는 주장을 펼쳐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천문학적인 재건축 공사비 증가분의 책임에 대해서도 조합과 비대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B씨는 "삼성물산에 공사비를 10원도 올려줄 수 없다던 C씨가 직무대행이 되자 삼성물산의 공사중단 압박에 연말까지 총 1천735억원(특화공사비 335억원, 설계변경비 1천400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하는 계약을 맺기로 삼성물산과 약속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깜깜이 증액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재판에서 C씨의 해임 가능성이 높아지자 D씨 등 비대위 측이 삼성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B씨가 '~했다고 한다'는 말투를 쓴 이유는 그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기 때문에 허위 사실 유포에 관한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C씨는 조합장 직무대행 당시 공사비 증액에 대해 조합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달아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받은 후 총회에 이 안건을 상정하겠단 뜻을 삼성물산에 공문으로 전달한 했다"고 반발했다.
한편 원베일리는 내년 8월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조합 측은 내부 갈등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입주 지연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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