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완화 축소"···日, 10년만에 '돈풀기'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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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집해온 일본은행이 결국 긴축 깜빡이를 켰다.
올 들어 세계 주요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에도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로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왔지만 엔저 현상과 가계 부담 상승에 통화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금리가 변동 폭 상한선(0.25%)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축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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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2.46% 떨어지며 대혼란
원·달러 환율 13원 급락 1289원
지난 10년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집해온 일본은행이 결국 긴축 깜빡이를 켰다. 올 들어 세계 주요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에도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로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왔지만 엔저 현상과 가계 부담 상승에 통화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고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장기금리의 변동 폭을 ±0.2%에서 ±0.25%로 넓힌 지 1년 9개월여 만의 추가 조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금리가 변동 폭 상한선(0.25%)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축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2기 내각 시절인 2013년 1월 일본은행과 함께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지금껏 금융 완화정책의 근거로 삼아왔다. 하지만 올 들어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속에 엔저 현상이 심화된 데다 고물가 지속으로 시장 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닛케이225는 이날 전장 대비 0.28% 오른 상태로 오전장을 마쳤으나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발표 이후 혼란에 빠지면서 2.46% 급락한 2만 6568.03에 마감했다. 137엔 선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132엔대까지 빠졌다. 원·달러 환율도 13원 30전 급락한 1289원 60전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발표했다. 6월에 제시한 4.3%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도 8.1%에서 4.3%로 낮췄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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