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완화적 통화정책 종료에…국채 3년물 15b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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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가 초완화적 통화정책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내 국채 3개월물 금리가 하루새 15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으나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종전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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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일본은행(BOJ)가 초완화적 통화정책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내 국채 3개월물 금리가 하루새 15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140%포인트 상승한 연 3.685%에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208%포인트 오른 연 3.603%에 마감했다.
국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0월 21일 0.145%포인트 올린 후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173%포인트, 0.129%포인트 오른 3.618%, 3.79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0.178%포인트 오른 3.575%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0.171%포인트, 0.175%포인트 올라 3.568%, 3.570%에 집계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이날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영향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물가 점검설명회에서 "기준금리 3.5%는 전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며 "11월 경제 데이터만 볼때는 다수 금통위위원들이 최종금리 3.5%면 과소나 과잉대응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리가 이렇게 갈 것이라는 정책 약속으로 이해하면 곤란하고, 경제 상황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 일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해석과 차익실현 출현이 겹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전날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동조 현상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이날 정오께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겠다는 발표를 내 놓으면서 국채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으나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종전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10 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25%로 제한했던 것을 0.5%까지 확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로 받아 들여졌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 시장에서 가격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는 데 이번 물가 점검 회의 자체가 물가 수준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보니 이를 빌미 삼아 물가설명회가 해소할 수 있는 명분이 되면서 채권 금리가 올랐다"며 "오후 들어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견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도 통화정책을 종전보다 긴축적으로 전환했다"며 "이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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