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줄사택…강제동원 역사, 민관협의회 보존 권고

이승욱 2022. 12. 20.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부평구는 20일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로부터 미쓰비시 줄사택을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권고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권고안을 보면, 협의회는 미쓰비시 줄사택이 보존돼야 할 지역 유산이며, 보존·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부평구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부평구는 "앞으로 미쓰비시 줄사택을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 작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미쓰비시 줄사택 모습. 인천 부평구 제공

인천 부평구는 20일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로부터 미쓰비시 줄사택을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권고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권고안을 보면, 협의회는 미쓰비시 줄사택이 보존돼야 할 지역 유산이며, 보존·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부평구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문화재 등록 추진과 주민편의시설 및 주변 정주 환경 개선 방안 검토도 권고했다.

부평구는 2018년부터 미쓰비시 줄사택 부지에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가 제기되고, 문화재청도 보존 의견을 내면서 주차장 건설 사업은 제동이 걸렸다.

부평구는 지난해 7월 역사·도시·건축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 시·구의원, 부평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논의를 해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함께 지어진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의 조선인 노동자들 합숙소다. 합숙소가 나란히 있어 줄사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쓰비시 강제동원 흔적이다.

부평구는 “앞으로 미쓰비시 줄사택을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 작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