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에 허리 휘는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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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의 중추인 만 40~64세 중장년층 인구 10명 중 6명꼴로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출잔액(중앙값)이 1년 새 12% 급증하는 사이 평균 소득은 5% 느는 데 그치면서 부담이 늘었다.
중장년 인구의 77.1%는 근로·사업소득이 있었고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은 4822만원으로 무주택자(3068만원)의 1.6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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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대출잔액 중간값 5804만원
대출받은 중장년층 비중 57.3% 달해
주택 보유 중장년층 43.8%… 증가세
경제활동인구의 중추인 만 40~64세 중장년층 인구 10명 중 6명꼴로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출잔액(중앙값)이 1년 새 12% 급증하는 사이 평균 소득은 5% 느는 데 그치면서 부담이 늘었다. 중장년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였고 5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독거 중장년’이었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중장년층은 40세 이후부터 노인(65세)이 되기 전까지 세대를 뜻한다. 중장년층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01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 6000명(0.5%) 증가했다. 전체 내국인 대비 비율은 40.3%로 0.2% 포인트 확대됐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중장년층 비중은 57.3%로 1년 새 0.8% 포인트 커졌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원에서 5804만원으로 1년 새 604만원(11.6%) 불어났다. 2017년 412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출 부담은 4년 만에 1676만원(40.6%) 급증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16만원으로 무주택자 3019만원의 3.3배 수준이었다. 내 집 마련도 결국 대출의 힘을 빌려야 하다 보니 유주택자가 짊어지는 대출 부담이 무주택자보다 훨씬 큰 것이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전체 인구 10명 중 4명꼴인 884만 4000명(43.8%)으로 집계됐다. 유주택 중장년층 비중은 2017년 41.3%, 2018년 42.0%, 2019년 42.6%, 2020년 43.1%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대출 부담에 허리가 휘어도 어떻게든 내 집을 마련하는 중장년층은 매년 늘고 있다는 의미다.
중장년 인구의 77.1%는 근로·사업소득이 있었고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소득이 대출잔액이 늘어난 비율(11.6%)만큼 늘어나진 못한 것이다.
남성의 평균 소득(5026만원)은 여성(2493만원)과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장년층 중 소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 후반(4239만원)이었고 가장 적은 연령대는 60대 초반(2646만원)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은 4822만원으로 무주택자(3068만원)의 1.6배 수준이었다.
중장년층의 평균 가구원 수는 2.65명으로 집계됐다. 가구 형태는 2인 가구가 28.1%로 가장 많았다. 3인 가구가 25.5%, 4인 가구가 20.3%였고, 1인 가구는 20.1%로 집계됐다. 다섯 집 중 한 집이 ‘독거 중장년’ 가구인 셈이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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