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예산안 처리까지 시위 중단해달라… 지속하면 관용 어려워”

구윤모 2022. 12.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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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장연이 불법적인 지하철 탑승시위를 지속한다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관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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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위를 지속할 경우 관용이 어렵다는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전장연은 그동안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주장해 왔고, 국회는 전장연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장애인 관련 예산 증액에 합의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시위 재개한 이유는 자신들이 주장해온 장애인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잘 아시듯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장연의 조속한 예산처리 주장 자체는 나무랄 수는 없지만,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방식이 왜 선량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분명히 재고되어야 마땅하다”며 “‘서울시민이 장애인 관련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국회 앞에서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차분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인가?’ 시민들의 이 당연한 문제제기에 대해 전장연 측도 함께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장연이 불법적인 지하철 탑승시위를 지속한다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관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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