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전대룰 개정 속전속결… 친윤·비윤 갈라진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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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뽑기 위한 당헌 개정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비윤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룰 변경을 밀어붙이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비윤계는 당원투표 100% 방식에 '친윤 당대표'를 세우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의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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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전국위 개최해 당헌 개정안 의결
23일 전국위 등 잇따라 열어 최종확정
‘친윤 당대표’ 세우려는 윤심 작동 논란
비윤 하태경 “룰 변경 흑역사로 남을 것”
친윤 이철규 “당심 먼 사람들 출마 의아”
김기현 “당원 못 믿지만 대표 되려하나”
안철수 “경선룰 바꿔도 이길 자신 있다”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전국위의장 직무대행(오른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상임전국위는 ‘당원투표 100%’ 등으로 ‘전대 룰’을 개정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건을 재적위원 55명(참석 39명) 중 35명의 찬성과 4명의 반대로 의결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
당 지도부가 비윤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룰 변경을 밀어붙이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비윤계는 당원투표 100% 방식에 ‘친윤 당대표’를 세우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의심해왔다. 비윤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룰 변경에 대해 “우리 당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들의 치세를 보면 격세지감과 함께 기시감이 든다”며 친윤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대표 선거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질타했다. 두 의원은 전날 룰 개정을 두고 “골목대장 뽑나”(안철수), “권력의 폭주”(유승민)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현재 주자들 중에서 확 부각되는 사람이 없다 보니 권, 원 장관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은 “윤심이 권, 원 장관에 있다면 1월 초에 당장 중폭 개각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돼 있는지 불분명하다”며 “두 사람도 별반 화끈한 후보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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