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내년 4월 현지실사에 승부수"
韓 경제발전과 K컬처 경쟁력
사우디 리야드 바짝 따라잡아
내년 동남아 경제사절단 파견
산은 등 기관 이전 속도 내야
동남권 지역발전 동력 될 것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승부처는 내년 4월에 있을 현지 실사입니다. 정부와 부산시, 경제계가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단과 함께 유럽 3개국을 다녀온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쟁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많이 따라잡아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리야드는 부산보다 1년 이상 먼저 유치 활동을 시작했는데 부산이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 지 몇 개월 만에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가선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을 만나보니 단순하게 금전적 지원이나 원조보다는 한국이 단기간에 이뤄낸 경제 발전의 노하우와 기술력 전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최근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역 경제인이 많이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아 권역으로 내년 2월께 엑스포 유치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이들 국가의 표심이 부산으로 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 엑스포 유치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모든 현안의 정점에 있는 국가 사업"이라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완성, 광역 교통망 구축,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부산의 미래 도약을 이끌어줄 현안 사업이 모두 부산 엑스포와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와 함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루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동남권의 자립과 약진"이라며 "산업은행이 동남권이라고 하는 새로운 물줄기를 키워 국가의 젖줄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부산 이전 절차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물꼬를 터야 지역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상의는 장 회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시작한 스타트업 육성 사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는 기존 스타트업의 확장에 관심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부산에서 육성이 필요한 금융과 블록체인, 관광·마이스(MICE)와 같은 산업군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들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투자자를 매칭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도와 경쟁하기보다 부산이 추구해야 하는 도시 모델과 발전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제조와 해양물류의 도시인 만큼 제조와 물류가 융복합된 '동북아 스마트 복합물류 허브 도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의 혁신과 산업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부산시와 함께 내년 초부터 지역 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기업지원센터는 부산시청 1층에 문을 열고, 부산상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실시간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빠르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내년부터 부산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별 기업의 애로를 건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인들 사이에서 '없는 건 돈, 있는 건 규제'뿐이라는 탄식이 나오는데, '없는 건 규제, 있는 건 기회'라는 말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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