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진기록, 월드컵서 '퇴장 1호 코치진'...2호는 누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모든 일정이 끝났다. 32개 참가팀 중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우승을 겨뤘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가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새로운 시스템이 여럿 도입됐다. 그중 하나가 ‘카드 적용 확대’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2019년에, 심판에 대한 거친 항의를 줄이고자 감독 및 코치진에게 카드 징계를 줄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지난 3년간 각국 프로리그에 적용했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해당 규정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월드컵서 첫 코치진 퇴장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차지했다. 벤투 감독은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 경기 종료 직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격한 항의를 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수비수 김진수는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경기장에서는 감독님이 왜 화가 났는지 잘 몰랐다. 물론 분하긴 하지만 그렇게 (거칠게 항의) 하시는 걸 처음 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선수(김영권)가 카드를 받을 것 같자 벤투 감독이 스스로를 희생해 일부러 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징계 여파로 3차전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3차전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퇴장당한 코치진은 벤투 감독 외에 1명이 더 있다. 최근까지 장신 공격수로 맹활약한 마리오 만주키치(36)가 은퇴 후 크로아티아 코치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가 퇴장을 당했다. 만주키치는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4강전 전반전에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0-0으로 팽팽하게 진행 중이었는데,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허용하자 만주키치 코치가 주심을 향해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때문에 만주키치 코치는 3·4위전에 결장했다. 대신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리한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시상식을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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