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빙하기… 코인베이스, 주가도 신용등급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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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3.91%) 하락한 35.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월가에서는 가상자산 업계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인베이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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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회사채 43% 급락
주가 3.9% 하락 '사상 최저치'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붕괴에 이어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마저 불투명한 운영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크립토 겨울'을 넘어 크립토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달러(3.91%) 하락한 35.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4.51달러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주가가 86% 빠졌다.
코인베이스가 발행하는 회사채 가격 역시 급락세다. 오는 2028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가격은 이날 기준 53센트다. 지난 1월 93센트에서 43% 급락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기조에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 연이은 사건·사고로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때문이다.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인터넷 담당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운영은 FTX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매출 추정치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고 전체 거래소를 통제하는 주체가 어떤 회사인지도 불분명하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재정 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뒤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는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혀 시장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재무제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뉴욕증시 상장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련의 사태와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 위축에 따른 매출 급감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가상자산 업계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인베이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종전 42달러에서 3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달 18일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77달러에서 50달러로 35% 내렸다.
미즈호증권은 내년 코인베이스의 매출액 전망치를 24억달러로 낮췄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에 비해 25~30% 낮은 수준이다. 오는 2024년 매출액은 23억달러로 추정했다. 이 역시 월가 컨센서스(43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코인베이스의 현금 비축량은 지난해 말 71억달러에서 올해 1·4분기 51억달러로 20억달러나 감소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무디스는 코인베이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Ba3'로 선순위 보증 채권 신용등급을 'Ba2'로 부여하고 있다.
이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코인베이스의 장기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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