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만장자 3명 중 1명 "내년 증시 15% 급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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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내년도 미국 증시를 암울한 것으로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펙트렘그룹이 실시한 백만장자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내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비관적인 의견은 내년도 미국증시에 불안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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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내년도 미국 증시를 암울한 것으로 평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에 대해 가장 비관적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펙트렘그룹이 실시한 백만장자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내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CNBC는 내년 S&P500지수가 15% 이상 급락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3분의 1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올해 18% 급락한 S&P500지수가 내년에도 올해 만큼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펙트렘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서 28%의 응답자는 개인 자산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주식시장을 꼽았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비관적인 의견은 내년도 미국증시에 불안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가들이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설문에 답한 백만장자 투자자의 46%는 지난해보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7%는 현금 비중을 "아주 많이 늘렸다"고 강조했다. 내년 말 경제가 지금보다 약해질 것 또는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CNBC는 시장 전망에 대한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시각은 세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밀레니얼세대 응답자의 81%는 내년 말 자신의 자산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은 S&P500지수가 내년에 10% 이상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베이비부머세대 응답자의 61%는 내년 자산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월퍼 사장은 "저금리와 자산가격 상승 시대에서 자란 밀레니얼세대는 주가 하락 후 빠른 반등 패턴에 익숙하다"면서 "반대로 베이비부머들은 1970∼1980년대 인플레이션과 10년 이상의 하락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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