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제컨벤션센터' 설계 표절?…사업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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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전시·컨벤션 사업(MICE)을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이 설계 표절 논란이 일면서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20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회에서 백강훈 의원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의 표절 논란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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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전시·컨벤션 사업(MICE)을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이 설계 표절 논란이 일면서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포항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표절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는 설계금지 가처분 소송 등 실력행사를 예고해 사업추진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회에서 백강훈 의원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의 표절 논란을 지적했다.
백강훈 의원은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건축물이 제천예술의전당의 위작이라는 논란이 있다"면서 "논란이 사실이라면 사업을 중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측은 "입면만 유사하다고 위작이라고 할수 없고, 현재 위작으로 판결된 것이 아니다"면서 "설계공모 지침상 10일 이내에 계약하게 돼 있어서 계약 등 절차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공모 특수조건이 있어 위작 등 차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을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항시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건축설계공모' 심사를 거쳐 지난 1일 A업체가 제출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선작의 입면 디자인이 충북 제천에서 건립중인 '제천 예술의 전당' 디자인과 닮아 저작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제천예술의전당 건물을 디자인한 B업체 측은 "공연장(제천 예술의 전당)과 전시장(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용도에 따른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예술의전당 공정률이 50% 가량으로 시공되고 있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우리 작품이 표절된 만큼, 설계금지가처분 소송 등 할수 있는 조치를 다 할 수밖에 없다"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반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공모에 당선된 A업체 측은 표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A업체 관계자는 "일부가 비슷하다고 표절이라는 것은 불쾌하다"면서 "시대적 흐름으로 현대 건물은 유사한 경우가 많다. 외부 재료, 마감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를 앞두고 사례조사를 하는데 제천예술의 전당 작품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포항국제컨벤션센터는 영일만과 해안선, 일출 등을 표현한 컨셉이 있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공사비 1111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87번지 일원(구.캠프리비)에 대규모 전시장과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오는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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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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