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양조공간 ‘술지움’, 가평에 생겼다

박순욱 선임기자 2022. 12.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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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창업교육과 발효체험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복합양조공간인 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이 20일 개관했다.

박성기 가평군신활력사업단장은 "국내 처음으로 '공유' 개념을 도입한 술지움은 앞으로 누구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술 양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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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 20일 개관
맥주, 소주, 탁주, 약주 등 상업 양조 가능한 시설 갖춰

“오늘 개관한 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는 가평지역주민 뿐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복합양조공간입니다. 맥주, 탁주, 약주, 소주, 과실주 등 모든 술을 만들 수 있어, 특히 전통주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가겠습니다.”(박성기 가평군신활력사업단장)

양조창업교육과 발효체험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복합양조공간인 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이 20일 개관했다. 술지움에는 중앙정부의 신활력플러스사업 일환으로 국비 등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술지움은 맥주장비 5톤, 탁약주 3.5톤, 과실주 3.5톤, 225리터 오크통 28개, 동증류기 500리터, 누룩방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양조설비로서는 국내 최대설비를 자랑한다.

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 술지움이 20일 개관했다. 앞으로 일반인과 예비 양조인들을 대상으로 양조창업교육과 발효체험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박순욱 기자

전통주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의 시각에서 볼 때 술지움은 ‘꿈의 양조 공간’으로 비쳐질 정도로 최첨단 양조설비를 갖추었다. 술지움은 1층 양조공간과 2층 시음, 체험공간으로 운영된다. 1층 양조장은 5가지 주종 설비가 다 갖춰져 있다. 독립된 공간으로 운영되는데, 볕이 좋은 창가에 맥주설비가, 천정이 높은 곳엔 증류(동증류기로 다단식 상압증류기) 설비가, 그 뒤편에 오크통과 과실주 설비가 갖춰져 있다. 탁약주 설비는 별도의 공간에 두었고, 고두밥을 찌는 원료처리실도 증기가 발효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분리시켰다. 2층은 시음장, 체험장, 판매장, 양조 카페 등이 들어서게 된다.

술지움 개관식 참석자들이 고두밥으로 술밥을 만들고 있다. /박순욱 기자

술지움측은 “예비 양조인들에게는 ‘술 빚기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실습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사관학교’ 개념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술지움 운영이 가평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술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소장은 “술지움이 한국 전통주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술빚기 체험 정도를 넘어서, 외부 교육기관과도 적극적 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평공유양조벤처센터 박성기 사업단장이 20일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순욱 기자

박성기 가평군신활력사업단장은 “국내 처음으로 ‘공유’ 개념을 도입한 술지움은 앞으로 누구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술 양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북부의 가평이 입지적으로는 다소 불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신활력플러스사업 중앙계획지원단 이기원 한림대 교수는 “술지움 같은 사업은 앞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과 조직을 키워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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