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싫다는데도" '결혼지옥', 양부의 과한 스킨십→잇따른 폐지 요구[종합]

김민지 2022. 12.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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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20회에서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에는 '결혼지옥' 폐지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다", "아이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 "'결혼지옥' 프로그램 이름값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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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20회에서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결혼 2년 차 재혼 부부로,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에 대한 양육권 차이로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선 사연 부부의 7살 어린 딸이 아빠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온전히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이 공개됐다. 딸은 가족 그림에 새 아빠를 그리지 않거나 옷 가게 점원이 아빠라고 하자 “아빠 아니거든요”라고 선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의붓딸의 이런 태도에 남편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아내와 남편이 딸에 대한 양육권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갈등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됐다.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아내는 “정서적인 학대가 분명하다. 사례 조사하러 오신 분들도 아동 학대가 맞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아동 학대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다. 그걸 보면서 남편은 욕을 하면서 안경을 던져버리더라. 아이는 놀라서 ‘일부로 그런 게 아닌데’라며 울었다”라며 “그런 일련의 모습을 봤을 때 지금은 안경을 던졌지만, 다음엔 다른 걸 던질 수 있겠구나. 또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편이 의붓딸의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척 찌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싫어요”라고 외치는 의붓딸을 벗어나지 못하게 꽉 껴안으며 놓아주지 않았다. 아내는 즉시 말렸지만, 남편은 “좋아서 안은 건데...”라며 애정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장면을 본 오은영 전문의는 “주체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그만 하세요’라고 할 때는 좋은 의도라도 그만해야 한다”라며 “엉덩이는 친아빠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에는 ‘결혼지옥’ 폐지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다”, “아이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 “‘결혼지옥’ 프로그램 이름값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아동성추행으로 보이는 장면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점과 사연 부부의 남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사연을 방송에 노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 2049 시청률 1.5%로, 19일 방송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가 남편을 빼고 그린 가족 그림을 보는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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